론스타가 갖고 있는 외환은행 주식 매각이 다소 늦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위원회는 외환은행 매각을 위한 시한 결정을 놓고 고민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8년을 끌었던 론스타와 외환은행의 '악연'이 최종 단계에 와 있습니다.
론스타가 대주주 자격을 잃으면서 외환은행 주식 41%를 강제매각해야 하는 가운데, 과연 몇 개월 안에 팔아야 하는지만 남았습니다.
론스타는 법정 한도인 6개월을 요청하면서 매각명령을 이행할 기간을 최대한 많이 달라는 의견서를 금융위에 보냈습니다.
시간이 넉넉하면 하나금융과 외환은행 지분 매매계약이 끝나더라도 다른 매수자를 찾을 수 있어 협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외환은행 인수에 나선 하나금융은 정반대 입장입니다.
명령 이행기간이 짧을수록 매매가격 재협상에 유리한 상황이어서, 가급적 3개월 이내로 정해 연내 협상을 마무리 짓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금융위는 법적인 리스크와 여론 사이에서 고심하고 있습니다.
자칫 매각기간을 너무 짧게 줬다가 론스타 쪽에서 행정소송을 제기할 우려가 있고, 너무 길게 줬다가는 '론스타 먹튀'를 도왔다는 여론의 뭇매를 맞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스탠딩 : 강영구 / 기자
- "외환은행 매각 마지막 수순을 눈앞에 두고 선택의 기로에 서 있는 금융당국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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