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의 카드대출을 이용한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드렸는데요.
피해자들이 어제(5일) 오후 강남의 한 카페에서 대책을 촉구하기 위한 모임을 가졌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어제(5일) 오후 강남 한 카페의 세미나실에 약 100명 가까운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취업준비생부터 중년의 아저씨까지 하나같이 근심 어린 표정들입니다.
보이스피싱을 통한 카드론 피해를 본 사람들입니다.
셋째 아이를 임신한 지 5개월 된 이 모 씨는 임신·출산과 관련된 진료비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복지카드를 만들었다가 낭패를 당했습니다.
카드 개설 한 달 만에 설정된 대출 한도는 1천800만 원이었고, 보이스피싱 사기꾼들은 이를 고스란히 빼냈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보이스피싱 카드론 피해자(음성변조)
- "임신해서 만든 건데 그거 때문에 1,800만 원이 나간 거죠. 그 카드도 원래는 있지도 않았던 카드고."
장 모 씨의 피해액은 무려 5천만 원이 넘습니다.
▶ 인터뷰 : 장 모 씨 / 보이스피싱 카드론 피해자(음성변조)
- "현금서비스, 카드론 다 대출을 일으켜서 5,520만 원인가 돼서 거기서 520만 원인가 인출을 못 해갔어요."
카드사들은 '카드론'을 통해 사실상 대부업을 하면서도, 금융 당국의 규제를 받지 않아왔습니다.
▶ 인터뷰 : 김계환 / 변호사
- "대부업체도 하는 규제를 카드사는 면제해준 꼴밖에 되지 않습니다. 카드사는 대부업과 관련해 아무런 감독이나 규제를 받지 않는 상황에 놓이게 돼 있는 상황입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ggarggar@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