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가격이 좀처럼 내려가지 않는 가운데 리터당 최대 100원이 싼 주유소가 대거 등장할 예정입니다.
대량 구매와 셀프 주유로 가격을 낮춘다는데 이미 독과점이 심한 국내 석유시장에서 뿌리를 내릴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에 있는 한 주유소입니다.
정유 4사 중에 싼 기름을 공급받아 싸게 팔다 보니 손님이 끊이질 않습니다.
▶ 인터뷰 : 이창석 / 운전자
- "(일이십 원 이상 차이 나나요?) 그 정도는 항상 나고요. 크게 차이 날 때는 50원 정도 싸더라고요."
정부가 이처럼 싸게 기름을 파는 알뜰주유소를 도입합니다.
석유공사와 농협이 정유 4사로부터 입찰을 통해 싼 기름을 대량 구매하고, 농협이나 여러 정유회사 기름을 파는 '자가폴' 주유소 등에 공급하는 것입니다.
판매방식도 바뀝니다.
▶ 스탠딩 : 최인제 / 기자
- "알뜰주유소에서는 이처럼 직접 기름을 차에 넣고, 이런 기념품을 지급하는 대신 가격을 크게 낮춘다는 계획입니다."
지식경제부는 2015년까지 전체 주유소의 10%인 1,300곳의 주유소를 알뜰주유소로 전환시킬 방침입니다.
정부 계획대로라면 리터당 70원에서 최대 100원가량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정재훈 / 지식경제부 에너지자원실장
- "알뜰주유소가 설치되면 인근 지역의 주유소가 고통스럽겠지만, 원가절감 할 수 있는 여지가 있기 때문에 가격 인하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하지만, 계획대로 알뜰주유소를 확보하기가 쉽지 않고, 파급 효과도 의문시돼 실제로 가격이 내려갈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