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경영에서 문화와 예술을 활용하는 '문화경영', 이제 중소기업에서도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 기획, '문화로 경영을 말한다' 첫 시간에는 사내 취미 활동을 통해 이직률을 낮춘 중소기업들을 황주윤 기자가 찾아가봤습니다.
【 기자 】
경기도 안양에 위치한 한 아파트형 공장.
자신이 직접 그린 작품을 동료들과 감상하고 있습니다.
이 공장은 일주일에 한 번씩 아마추어 미술 동호회를 운영해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성자 / 동일테크노타운 입주 직원
- "일주일에 한 번이지만 이걸 하면서 출근하는 것도 즐거워지고 일하는 것도 재밌고…피곤한 줄 모르겠어요."
지역 합창단을 초청해 문화 공연도 이뤄집니다.
▶ 인터뷰 : 이강은 / 동호회 지도교수 (서양화가)
- "가정에서나 직장에서의 스트레스를 여기 오면서 다 풀어요. 이걸 딱 끝내고 나면 개운하다고 너무 좋아해요."
이 회사는 1년에 한 번 공연장을 빌려 동호회 활동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사내 문화 활동을 장려한 덕에, 이직이 잦은 IT 업계의 특성에도 평균 근속연수가 5년으로 늘었습니다.
▶ 인터뷰 : 전경석 / 한일프로텍 대표이사
- "전보다는 공연을 하고 나서 훨씬 이직률이 낮아진 것 같습니다. 근속연수가 많이 늘었습니다."
이처럼 문화와 예술을 통해 경영 효율을 높이는 '문화경영'.
개인 역량이 중요한 중소·벤처기업일수록 그 중요성은 더욱 큽니다.
▶ 인터뷰 : 김선화 박사 / 중소기업연구원
- "벤처기업 같은 경우에는 직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많이 요하는 특수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특히 문화경영이 효과를 많이 낼 수 있다…"
대기업의 영역으로만 여겨졌던 문화경영이 중소·벤처기업에서도 점차 확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