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는 계속 오르고, 예금금리는 너무 낮아 서민들의 고통이 적지 않습니다.
은행들의 얄궂은 상술을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9월 가계대출을 신청한 소비자들은 1년 반 만에 가장 비싼 비용을 지불했습니다.
그만큼 은행 문턱이 높아졌다는 뜻입니다.
한국은행은 9월 말 신규 대출금리가 전달보다 0.08%포인트 오른 5.66%로 지난해 3월 5.8% 이후 가장 높았다고 밝혔습니다.
신용으로 돈을 빌리는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8.27%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주택을 담보로 5천만 원을 얻으면 매달 21만 원씩 이자를 내고, 담보가 없으면 34만 원 이상으로 올라갑니다.
결국, 은행들은 서민들이 돈을 맡기는 예·적금 금리는 내렸지만, 정작 자신들이 받을 가계대출 이자는 오히려 올렸습니다.
지불할 돈은 줄이고, 받을 돈은 늘려서 이익을 더 취한 겁니다.
반면, 큰 고객인 기업에 대해서는 낮은 금리로 돈을 빌려주며 생색을 냈습니다.
▶ 인터뷰 : 익명 / A 은행 개인금융 담당
- "시스템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코픽스, 기준금리 자체가 내려가면 가감금리도 사실은 고정돼 있는 거거든요. 그러면 결국 같이 움직이는 거거든요."
하지만, 이런 설명과 달리 9월 코픽스 금리는 오히려 전달보다 소폭 하락했습니다.
은행들이 가계대출을 줄인다는 빌미로 대출금리를 올려 서민들로부터 이익을 취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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