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은 부진하고 전셋금은 가파르게 오르다 보니 전국 아파트의 매매가 대비 전세금 비율이 7년 만에 60%대에 진입했습니다.
과거에는 60%를 넘어서면 전세를 구하다 아예 아파트를 사는 수요가 많았는데, 이번에는 어떨지 관심입니다.
김경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민은행이 지난달 전국 주택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금 비율은 60%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2004년 7월 60.1% 이후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서울도 한강 이남이 48%까지 올라가는 등 7년 5개월 만에 50%를 넘어섰고, 경기도는 54%, 수도권 전체는 52%로 조사됐습니다.
전세금 비율은 지방이 더 높아 광주 74%, 부산 66% 등 광역시를 제외한 매매가 대비 전세금 비율이 평균 66%까지 높아졌습니다.
▶ 스탠딩 : 김경기 / 기자
- "부동산 업계에서는 전세에서 매매로 돌아서는 기준을 60%로 잡고 있는데, 실제로 수도권 일부 소형 아파트는 가격이 소폭 올랐습니다."
이 때문에 건설산업연구원은 내년 부동산 경기 전망 세미나를 통해 실수요자 중심의 매수세가 어느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 인터뷰 : 허윤경 /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
- "실수요 목적인 전세 가격이 상당히 상승했기 때문에 전세 효용이 높아지면 실수요자들이 어느 정도 낮아진 가격대에 있는 다주택자의 매물들을 흡수하면서…"
하지만 내년에 총선과 대선이 있고, 글로벌 경제 위기와 가계대출 문제 등 국내외 경제 여건이 복잡한 만큼 변수가 많은 한 해가 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