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9%를 기록하며 오름세가 둔화됐습니다.
하지만, 고춧가루와 쌀 등 식품류를 비롯해 전·월세가 급등하며 서민들의 어려움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최인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0월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3.9% 상승했습니다.
올 들어 처음으로 3%대로 낮아진 것입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느끼는 부담은 여전합니다.
일부 식품 가격과 휘발유, 전·월세 등 모두 서민 생활에 직결되는 품목이 크게 올랐습니다.
고춧가루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배 이상 올랐고 설탕과 쌀도 계속 오름세입니다.
최근 환율이 오르며 휘발유 등 기름가격과 도시가스 요금도 고공행진입니다.
전·월세 가격 역시 각각 5.6%, 3.1%씩 오르며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 인터뷰 : 양동희 / 통계청 물가동향과장
- "전년 동월 대비(물가 상승률)의 76.2%를 이들 석유류, 가공식품, 금반지, 전세, 고춧가루, 도시가스, 쌀이 올렸습니다."
게다가 연말에는 각종 공공요금이 줄줄이 인상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이달 중 KTX 운임과 고속도로 통행료, 경인지역 시내버스 요금이 인상됩니다.
이미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이 4.4%를 기록하면서 정부 목표치인 4% 수준 물가 관리는 사실상 어려워진 상황입니다.
▶ 스탠딩 : 최인제 / 기자
- "다만 이번 달부터 새로운 물가기준이 적용되면서 상승폭은 다소 둔화되는 것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지만, 서민들이 체감하는 부담을 해소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