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소외계층의 문화생활 돕기에 적극 나섰습니다.
기업들은 이익 챙기기에만 급급하다는 비난도 덜고 잠재 고객도 확보한다는 일석이조의 방안입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신나는 사물놀이가 한창입니다.
꽹과리와 장구를 치는 고사리손이 바빠 보입니다.
▶ 인터뷰 : 함자민 / 사물놀이 참가 학생
- "마을에서도 장구를 치는 어르신들이 있어서 마을에서 옆에서 같이 하기도 하고 같이 배우기도 해요."
한쪽에선 아이들의 상상력이 화폭에 담겨 있습니다.
한 대기업이 지난 3년 동안 계열사 임직원들과 저소득층 학생들이 함께한 문화 활동의 결과물을 선보이는 자리입니다.
▶ 인터뷰 : 정재민 / 한화그룹 사원
- "처음에는 내성적이었던 아동들이 자기들이 3년간 배워왔던 바이올린 교육으로 자기보다 어려운 계층, 더 내성적인 아동들에게 희망과 꿈을 주면서 아동들이 변화되는 모습을 보니까 더욱 보람된 시간이 됐습니다."
대학로 소극장에선 흥미진진한 연극이 펼쳐졌습니다.
학교생활에 바쁜 학생들과 장애우들, 홀로 사는 노인 같이 평소 문화 활동을 쉽게 접할 수 없는 사람들이 객석을 가득 메웠습니다.
▶ 인터뷰 : 이희수 / KT금호렌터카 대표
- "평소 소외됐던 이웃들과 좋은 문화나눔의 기회, 생명존중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연극 공연을 통해 함께 인생의 활력소를 찾는다는 게 뜻깊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업들이 소외계층과 함께 하는 문화 활동의 폭을 넓히는 건 크게 두 가지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익 챙기기에만 급급하다는 비난을 잠재우는 동시에 잠재적 고객을 확보한다는 차원입니다.
기업들의 이런 활동이 일회성 이벤트나 보여주기에 그치지 않고 사회 전반에 더 펴지길 기대해 봅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