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기름 값이 오르면서 소형차와 경차 찾는 분들 많으신데요.
소형차와 경차의 안전성이 많이 나아졌지만, 아직 갈 길은 멀어보입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2010년에 출시된 경차입니다.
시속 64km로 벽에 충돌한 뒤 더미의 머리 부분이 창밖으로 나옵니다.
이 차량은 인체 상해 위험도 가운데 머리와 목, 차량 내부에서의 더미의 움직임과 에어백과 안전벨트 등 구속장치 적정성에서 2등급을 받았습니다.
같은 해 출시된 소형차 역시 충돌 시험에서 차 앞문과 접하는 차체 부분이 휘어지면서 더미의 머리 부분이 충격을 받습니다.
▶ 인터뷰 : 김관희 / 자동차기술연구소 선임연구원
- "에어백이 약간 미전개되거나 완전히 전개된 이후에 충돌하면 왼쪽으로 상체가 기울어지게 됩니다. 기울어지면 돌아오면서 차 밖으로 머리가 돌아가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2007년과 2008년에 출시돼 일부 항목에서 최하인 4등급까지 받았던 차량과 비교하면 많이 개선됐지만, 미비점은 남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소형차라도 자체 자세 제어와 같은 안전장치를 갖추고, 측면 충돌 시험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측면 충돌은 950kg 차량을 시속 55km로 실험하지만, 이 무게는 사람이 타지 않은 경차 수준으로 1,500kg 이상으로 늘려야 합니다.
▶ 인터뷰 : 임장호 / 자동차기술연구소 시험연구팀장
- "사망률이 가장 높은 부분이 측면 충돌 사고입니다. 35%가 측면 충돌로 사망하는데, SUV 차량과 여성 운전자 증가를 다 고려해 측면 충돌 안전성을 평가하고 개선해나가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안전성에서도 인정받기 위해 세계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자동차 생산국으로 올라선 우리가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 gitania@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