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에 이어 주유소 업계도 카드 수수료율 인하를 요구하며 집단행동에 나섰고, 카드사들은 내릴 만큼 내렸다며 이에 맞서고 있습니다.
수수료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이익은 뒷전입니다.
전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현장음))
"가맹점 수수료 인하하라! 인하하라! 인하하라!"
전국의 주유소 사장들이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카드 수수료가 적힌 판을 부수고 한 업주는 삭발까지 합니다.
주유소 업계는 현재 1.5%인 카드 수수료율을 1%로 인하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한진우 / 한국 주유소협회장
- "판매 이익의 40%를 차지하는 것이 신용카드 수수료인데 1.5%가 그들에게 적은지는 모르지만, 주유소업계 유통수수료에서 보면 대단히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겁니다."
이에 대해 카드업계는 주유소 수수료율이 이미 최저 수준이라며 인하에 난색을 표했습니다.
카드 수수료율을 더 인하하면 소비자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설명합니다.
▶ 인터뷰 : 박성업 / 여신금융협회 홍보부장
- "가맹점의 매출 증대를 위해서 회원한테 이용 대금 할인이라든지 무이자 할부 등 혜택을 주고 있는데 가맹점 수수료 수입에서 손해가 나게 되면 서비스를 계속 유지할 수 없게 됩니다."
주유소 업계와 카드사가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상황.
하지만 이들 모두 소비자들의 이익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소비자 시민모임은 주유소 카드 수수료를 인하해 소비자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김자혜 / 소비자 시민모임 사무총장
- "유류세 부분에 대한 수수료까지도 소비자가 지불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을 내려서 반드시 소비자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그런 수수료 인하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스탠딩 : 전정인 / 기자
- "카드업계와 가맹점 간의 힘겨루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편익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