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스티브 잡스의 추도식에 참석한 뒤 애플의 최고경영자와 만나 장기 부품공급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양사가 특허 소송전은 치열하게 펼치지만, 필요한 부분에선 협력 관계를 유지하겠다는 겁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애플의 창업주 스티브 잡스의 추도식에 참석한 뒤 귀국했습니다.
이재용 사장은 추도식 후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와 2~3시간 동안 만나 양사의 좋은 관계를 더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내년 이후의 부품 공급 문제에 대해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용 / 삼성전자 사장
- "내년 부품 장사는 올해 상반기에 얘기가 다 끝났고 2013년~14년에 어떤 더 좋은 부품을 우리가 공급할까하는 얘기는 좀 했습니다."
애플이 특허 소송 등으로 삼성전자 대신 일본이나 대만 등 다른 거래처의 부품을 공급받을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것이라고 삼성 측은 강조했습니다.
이재용 사장은 또, 애플과 더 치열하게 경쟁할 것이며 필요하면 추가 소송도 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용 / 삼성전자 사장
- "소비자를 위해 페어플레이하면서 치열하게 경쟁할 것입니다. (추가 소송은) 필요하면 할 거고 필요 없으면 안 할 거고 좀 더 생각해봐야겠는데요."
이 사장의 이번 발언은 부품 부문에선 협력 관계를 유지하되, 완제품은 치열하게 경쟁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 mina@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