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수수료로 비난을 받아온 은행과 카드업계가 잇따라 인하를 결정했습니다.
이번 기회에 우리 사회의 불공정한 수수료 체계 전반을 손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강영구 기자입니다.
【 기자 】
올 상반기에만 3조 7천억 원의 수수료 수입을 올린 은행들의 '수수료 장사'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각종 수수료에 비난 여론과 금융당국이 입김이 작용했습니다.
은행들은 영업시간 내 자동화기기(ATM)를 통한 타 은행 인출 수수료를 절반가량 낮추고, 특히 수수료가 높았던 영업시간 외 수수료도 비슷한 수준으로 낮춥니다.
하지만, 외국계 은행들은 은행권에서도 수수료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어떤 대책을 내놓을지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습니다.
유례없는 '솥단지 시위'에 실마리를 제공한 카드 수수료도 손질 움직임이 분주합니다.
음식업계 시위에 카드사들이 잇따라 수수료율 인하 방안을 발표했지만, 논란을 잠재울지는 미지수입니다.
또 이번 수수료 인하 적용 대상에서 빠진 것으로 알려진 유흥업 종사자들까지 다음 달 대규모 시위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신용카드 업자가 가맹점 수수료를 부과할 때 차등부과해서는 안 된다는 조항을 담은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안도 국회에서 발의됐습니다.
카드와 은행에서 시작한 수수료 인하 물결이 우리 사회 어디까지 퍼질 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ilov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