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종사자들이 카드 수수료 때문에 단단히 화가 났다고 합니다.
음식업 종사자들이 서울 종합운동장에 모여 '범 외식인 10만인 결의대회'를 열고 있는데요.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전정인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질문 】
오늘 오전 11시에 서울 종합운동장에서 '범 외식인 10만인 결의대회'가 예정대로 개최됐다고 하던데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오늘 오전 11시에 서울 종합운동장에서 '범 외식인 10만인 결의대회'가 예정대로 개최됐습니다.
제주도에서 100여명이 비행기를 타고 가장 먼저 도착한 데 이어 경상도, 전라도 등 전국의 음식점 종사자들이 서울종합운동장으로 속속 모여들고 있습니다.
오늘 집회를 개최한 한국음식업중앙회는 카드업계에서 카드수수료율 인하를 검토하겠다고만 했을 뿐 아직 확정된 게 없고 중앙회 측에 아무런 통지가 없어 집회를 강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행사에 참가하기로 한 전국 10만여 명의 음식업 종사자들은 점심시간대에 음식점 문을 닫을 예정으로 전국 곳곳에서 점심식사를 찾아 헤매는 이른바 '점심 대란'이 우려됩니다.
【 질문 】
이들이 이렇게까지 화가 난 이유가 뭔가요? 음식업중앙회가 현재 주장하는 게 어떤 내용입니까?
【 기자 】
문제는 카드 수수료율입니다.
한국음식업중앙회는 오늘 결의대회에서 음식업 가맹점의 신용카드 수수료율을 백화점과 대형마트 수준인 1.5%로 낮춰 달라고 요구할 예정입니다.
현재 음식업종 신용카드 수수료율은 2.7%로 1.5% 수준인 대형마트와 주유소보다 높은 상황입니다.
이로 인해 음식점을 운영하는 영세상인들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신인순 / 음식점 운영
- "김밥 한 줄이 2,500원인데 그거 사가시는 분들도 다 카드를 내요. 그렇다고 해서 저희 입장에서 마이너스가 되는 장사이기는 하지만 안 받을 수도 없고 울며겨자먹기식으로 카드를 다 받고 있습니다. "
이에 신용카드사들이 어제(17일) 중소가맹점의 범위를 연매출 2억 원 미만으로 확대하고 수수료율도 1.8% 이하로 낮출 방침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음식점 업주들은 생색내기에 불과하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남상만 한국음식업중앙회장은 신용카드사의 결정은 '눈 가리고 아웅'이라면서 지난해 2조 원이 넘는 순이익을 낸 신용카드사들의 수익은 대부분 음식점처럼 영세한 업체들의 수수료 덕택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 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