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 값이 연일 천장을 뚫고 오르고 있습니다.
하루하루 기름 값 오르는 소리를 듣는 소비자들의 속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기름 값이 또다시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석유공사의 유가정보 사이트인 오피넷 기준으로 어제(17일) 전국 보통 휘발유 평균가는 리터당 1천976원 11전, 서울지역 평균가는 2천47원 58전으로 각각 기록했습니다.
지난달 4일 이후 40일 이상 오르고만 있는 겁니다.
기름을 넣으러 온 소비자들은 한숨 밖에 나오질 않습니다.
▶ 인터뷰 : 이희준 / 인천시 부평동
- "계속 기름 값이 오르면 차를 좀 놓고 다녀야 하는 상황도 벌어지지 않을까 생각하고요. 저만 해도 한 달에 기름 값이 30만 원 정도인데, 여기서조금 더 오르면 그 이상으로 쓰게 되면 가계 부담도 많이 되고요."
더 우려스러운 건 당분간 기름 값이 내릴 요인보다 오를 요인이 더 많다는 겁니다.
우리나라가 주로 들여오는 두바이유는 지난 7일 이후 배럴당 100달러 이상을 기록하고 있고, 환율마저 고공행진을 벌이며 국내 도입가를 계속 밀어올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필수 /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 "환율 변화가 국내 유가에 미치는 시점이 1~2달 후라는 점과 겨울철이 다가오면서 난방유 수요가 증가하는 점을 고려하면 당분간 국내 유가의 상승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주무부처인 지식경제부가 내놓은 알뜰 주유소나 일본산 기름 수입 안 등의 대책은 전혀 기름 값을 잡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만 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