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저축은행에 대한 매각 작업이 본격화됩니다.
대형 금융지주회사들이 인수전에 뛰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매각 가격을 두고 정부와 인수 후보 간의 줄다리기가 팽팽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정광재 기자입니다.
【 기자 】
토마토와 제일, 대영, 에이스 등 지난달 19일 영업정지된 6개 저축은행 매각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7개 영업정지 저축은행 가운데 유동성 부족으로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제일2저축은행을 제외한 6개가 매각 대상입니다.
예금보헝공사는 규모가 큰 제일과 토마토저축은행은 개별 매각, 대영과 에이스, 프라임과 파랑새는 일괄 매각 방식을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예보는 11월 중순 입찰을 실시해 12월 중순까지 계약 이전절차를 마무리하면, 연내 영업 재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인수 후보로는 KB금융과 우리, 신한, 하나 등 4대 금융지주와 증권사 등 국내 금융사들이 꼽힙니다.
금융당국은 특히 대형 금융지주사들의 인수 참여 의사가 높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석동 / 금융위원회 위원장
- "(금융회사 이번에 확실히 들어올까요, 지주회사?) 과장 경쟁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상당히 좋은 기회들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매각에 대해서는 걱정 안 합니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다만 매각 과정에서 매각 가격이 낮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은행업종 애널리스트
- "비싸면 안 사요. 가격 경쟁이 안되기 때문에 과당 경쟁이라고 보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 같은 구도를 감안했을 때 결국 이번 저축은행 매각에서는 매각 가격을 두고 금융당국과 인수 후보 간의 치열한 눈치 싸움이 전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