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이 많이 떨어졌다고 합니다.
연초에 비해 최고 20%까지 하락한 곳도 있는데요.
위기의 재건축 아파트, 김경기 기자가 우선 시장 상황을 살펴봤습니다.
【 기자 】
대표적인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인 개포주공 1단지입니다.
이 지역 42제곱미터 형 아파트의 현재 시세는 6억 후반대.
최고가보다는 2억 원 가까이, 그리고 올 초 거래된 가격보다도 20%나 낮은 가격에 거래가 이뤄졌습니다.
바로 옆에 있는 다른 단지도 확인해 봤습니다.
▶ 스탠딩 : 김경기 / 기자
- "이번에 서울시가 새로 재건축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한 아파트입니다. 함께 지정된 인근 단지까지 합치면 모두 1,500세대에 달해 상당히 규모가 큽니다."
예전 같으면 아파트값이 들썩거렸겠지만, 요즘은 꿈쩍도 안 합니다.
▶ 인터뷰 : 단지 내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
- "매도 문의나 매수 문의가 거의 없는 상태이고, 설사 있다고 하더라도 매도인과 매수인의 금액 차이가 많이 벌어지고 있어서 거래가 성사되지 않고 있습니다."
송파구나 강동구 쪽 재건축 아파트값도 약세를 보이기는 마찬가지.
▶ 인터뷰 : 김규정 / 부동산114 본부장
- "이런 하락세가 급매물 추가 적체로 이어지면서 강동이나 송파 지역까지 하락세가 확산하는 양상이고, 서울 재건축 시장이 8월 이후 거의 9주 연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위축된 재건축 시장은 결국 전체 부동산 업계를 움츠러들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