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위기의 재건축②] 왜 많이 떨어졌나…가격 전망은?

【 앵커멘트 】
계속되는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재건축 아파트들을 이처럼 휘청거리게 하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왜 다른 아파트보다 가격이 더 많이 내려갔고, 전망은 어떨까요?
계속해서 최윤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보통 재건축 대상 아파트를 사는 사람들 가운데 실제 입주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아파트가 오래됐다 보니 주거 환경이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결국 투자 수요가 대부분인데, 특히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는 고액이어서 투자 비용이 많이 듭니다.

때문에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성이 있어 일반 아파트들보다 은행권 대출 규제와 글로벌 경제 위기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하락세가 계속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서울 개포 주공 1단지에 있는 부동산중개업소입니다.

매매 문의 전화를 끊기가 무섭게 또 다른 전화가 걸려옵니다.

급매물 위주로 거래도 속속 이어집니다.

▶ 인터뷰 : 정애남 / 공인중개사
- "가격이 최고가 대비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이 정도면 괜찮다고 생각하고 접근하는 것 같아요. (거래도 이뤄지나요?) 네. 지금 나와 있는 금액에서 500만~1,000만 원 정도 낮추면 거래도 이뤄지죠."

때문에 일부 전문가들은 지금이 재건축 아파트를 매수하기 좋은 기회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전영진 / 예스하우스 대표
- "전셋값 급등을 막으려면 도심 내 슬럼화된 물건들을 리모델링을 하던, 재개발을 하던 재건축을 해야 하는데, 지금 경제 상황 등의 영향으로 이런 작업이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희소성이 커질 수 밖에 없고…"

그러나 글로벌 경제여건이 언제 또 어떤 식으로 출렁일지 예측하기 어렵고 경제활동 인구 감소와 금리 상승 등 변수가 많아, 무리한 투자에 나서는 것은 위험하다는 분석도 많습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 yychoi@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