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가 넉 달째 동결됐습니다.
경제위기 여파로 연내에는 추가적인 인상이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물가안정을 위해 수요 억제책으로 쓰이던 기준금리가 세계 경제 불안으로 넉 달째 제자리에 머물렀습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금융 불안이 실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만장일치로 동결했습니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물가 안정보다는 위기관리에 중점을 두고 외환보유액의 안정적 운영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최근 불거진 국내 은행의 외환보유액 사용 필요성에 대해서는 불가능한 주장이라고 못을 박았습니다.
▶ 인터뷰 : 김중수 / 한국은행 총재
- "모든 국민이 다 동의하는 위기가 아니면 외환보유액을 쓰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사실상 연내 기준금리 인상이 무산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강중구 /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
- "경기 과열을 완화시키려는 금리 인상의 목적이 지금은 사라져 있는 상태입니다. 오히려 금리를 더 낮춰야 한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세계 경기가 불안한 상황입니다."
물가 안정은 한국은행의 정책보다는 국제 유가 변동과 농산물 작황이 앞으로 닥칠 가뭄을 잘 넘어서느냐에 달려 있는 셈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