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멀다 하고 각국의 FTA 소식이 들려오고 있죠.
하지만 세계지식포럼에 모인 통상전문가들은 양국간 FTA보다는 다자간 자유무역을 지향해야 한다고 말했는데요.
이준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중국은 희토류의, 러시아는 곡물의 수출을 막았습니다.
이로 인해 희토류와 곡물의 가격은 급등했고 전 세계 경제가 몸살을 앓았습니다.
러시아는 최근 곡물 수출제한을 다시 하려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세계지식포럼의 패널들은 최근 불거지고 있는 각국의 보호무역 조치를 일제히 성토했습니다.
▶ 인터뷰 : 수파차이 / UNCTAD 사무총장
- "작년말부터 올해 4월까지 보복관세와 반덤핑 관세, 트레이딩 라이선싱 등 무역제한(보호무역) 조치가 늘었습니다."
그렇다면 양국간 자유무역협정인 FTA와 다자간 자유 무역협정인 도하개발아젠다 중 해답은 뭘까.
전문가들은 FTA보다 도하아젠다를 더 나은 방법으로 꼽았습니다.
▶ 인터뷰 : 수파차이 / UNCTAD 사무총장
- "양국 간 FTA를 하는 것은 좋지만, 그것 때문에 다자주의가 희생되서는 안됩니다."
도하개발아젠다는 지난 2001년 출범해 올해로 10년째 협의가 진행 중입니다.
이것이 타결되면 세계무역기구, WTO의 153개 회원국이 똑같은 기준으로 자유무역을 하게 됩니다.
각국의 이견이 많아 타결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전문가들은 다자주의에 대한 희망을 접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합니다.
▶ 인터뷰 : 도널드 존스턴 / 전 OECD사무총장
- "도하 어젠다가 타결될 개연성은 적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도하 어젠다를 포기해서는 안됩니다."
차선책으로 좀더 포괄적인 FTA를 체결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카럴 더휘흐트 / EU 통상장관
- "협상의 범위가 포괄적이고 깊은 수준의 FTA를 체결하면, 다자협의를 위축시키지 않고 오히려 강화시킬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이준희 / 기자 approach@mk.co.kr
- "두 달 뒤 스위스 제네바에서는 도하개발아젠다를 다시 논의합니다. 자기 것만 지키다가는 아무 것도 지킬 수 없는 상황, 각국의 결정이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 이준희 / approach@mk.co.kr / @joonalist(트위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