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카드 주가조작 사건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론스타가 재상고를 포기했습니다.
외환은행 인수전의 결론도 드디어 윤곽을 드러냈습니다.
강영구 기자입니다.
【 기자 】
결국, 론스타가 재상고를 포기했습니다.
앞서 외환카드 주가조작으로 징역 3년을 선고받은 유회원 론스타 코리아 전 대표는 재상고를 신청했지만, 250억 원 벌금형을 선고받은 론스타는 법원의 유죄판결을 받아들였습니다.
론스타는 명분보다 실리를 택한 것입니다.
유죄판결 확정으로 이미지에는 손상이 갔지만, 8년 동안 끌어온 외환은행 조기 매각이 가능해졌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서정호 / 금융연구원 경영연구실장
- "외국계 (금융기관) 특성상 매각시한이 정해져 있으면, 그것을 뒤로 미룸으로써 받는 여러 가지 예측하지 못한 불확실성에 대해서 지고 가려고 하지 않고, 손해를 보더라도 털고 나가려는…."
당장 금융위원회가 오는 19일 론스타에 외환은행 지분매각 명령을 내릴 예정이어서, 외환은행은 하나금융으로 매각되는 시나리오를 밟을 전망입니다.
물론 외환은행 인수 가격을 놓고 론스타와 하나금융간의 마지막 줄다리기도 남아있습니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하더라도 지난 7월 맺은 외환은행 지분매매계약과 현재 외환은행 주가 간에 차이가 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하나금융이 외환은행을 인수해 단숨에 자산규모 300조 원대로 뛰어오르며 리딩 뱅크 경쟁에 동참할 가능성이 가장 커졌습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ilov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