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회원 론스타코리아 전 대표가 대법원에 재상고를 한 가운데, 론스타의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마감시한이 오늘(13일)까지인 론스타 재상고 여부에 따라 외환은행 인수전의 향배가 갈릴 전망입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6일 서울고법 판결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은 유회원 론스타코리아 전 대표가 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했습니다.
하지만, 관심은 유 전 대표가 아닌 론스타 법인의 선택입니다.
같은 재판에서 250억 원의 벌금형을 받은 론스타 법인의 재상고 여부에 따라 외환은행 인수 시나리오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먼저 론스타까지 재상고를 한다면 외환은행 매각도 미뤄져 사실상 해를 넘깁니다.
론스타로서는 외환은행 주가 회복 여부를 지켜보며 제3의 인수 주체를 찾아볼 수 있지만, 조기 투자금 회수라는 실리를 놓칩니다.
앞서 대법원이 유죄 취지의 판결을 한 만큼 재상고를 해도 승산은 없어 보입니다.
반면, 재상고를 포기하면 8년 넘게 끌어온 론스타 문제가 일단락됩니다.
금융위원회가 예정대로 오는 19일 외환은행 지분매각 명령을 내릴 예정이어서, 외환은행은 하나금융으로 매각되는 시나리오를 밟습니다.
론스타는 유죄 판결로 사건이 종결돼 명분은 잃지만, 투자금 조기 회수라는 실익을 얻게 됩니다.
하나금융도 외환은행을 인수하면서 단숨에 자산규모 300조 원대로 뛰어오르며 리딩 뱅크 경쟁에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서정호 / 금융연구원 경영연구실장
- "외국계 (금융기관) 특성상 매각시한이 정해져 있으면, 그것을 뒤로 미룸으로써 받는 여러 가지 예측하지 못한 불확실성에 대해서 지고 가려고 하지 않고, 손해를 보더라도 털고 나가려는…."
국내 금융시장의 판도에 영향을 미치는 론스타의 재상고 마감시한이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ilov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