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츠린 김석동…"외환 매각 간섭 안 해"

【 앵커멘트 】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 가격 문제에 간섭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새마을금고 인출 사태에 대해서는 예금자들의 혼선이 있었다며 한 발 빼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론스타의 대주주 자격 상실이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금융당국이 인수 가격 재협상엔 관여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가격 문제는 당사자가 자율적으로 결정할 문제여서 언급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김석동 / 금융위원장
- "하나금융지주가 충분히 그런 상황에 대해 주주권을 보호해야 하는 의무가 있기 때문에 적절히 판단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대주주 적격성 상실 뒤에 지분을 매각하는 방식은 금융위가 결정하지만, 론스타의 먹튀 논란에 대해서는 아예 발을 빼겠다는 겁니다.

구조조정을 앞둔 새마을금고와 신협에 대해서도 예금인출 사태가 벌어지자 한 발짝 물러났습니다.

지난 4일 신협과 새마을금고의 불안요인을 제거하겠다던 김 위원장은 제도정비 차원의 언급이었다며, 예금자들에게 혼선을 일으켜 유감이라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김석동 / 금융위원장
- "새마을금고는 금융위 소관이 아닙니다. 신협에 대해 제도 개편하게 되면 그 내용을 행안부에 통보하는데, 행안부가 내용 참고해 제도 정비합니다. 새마을금고에 대해서도 관련 내용 잘 전달하라는 얘기였습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분명 저축은행 퇴출에 따른 부담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중책을 맡은 금융당국 수장인 만큼 핵심 사안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대처를 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