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잡스는 철저한 신비주의와 깜짝쇼로 자신과 애플의 가치를 극대화했었죠.
그래서일까요? 잡스와 애플은 죽음까지도 비밀스런 신비주의로 가져가고 있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스티브 잡스의 사망이 공식적으로 발표된 건 우리 시간으로 어제 오전 8시를 조금 넘어섰을 때였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잡스의 정확한 사망 시간과 원인, 장소 그리고 이후 장례 일정까지 알려진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애플은 잡스의 사망에 대해 굳게 입을 다물고 있어 지난 8월 사임 이후 잡스의 행적은 알려진 게 전혀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그의 사망을 둘러싸고 갖가지 의혹만 난무할 뿐입니다.
잡스가 아이폰4S가 출시되던 지난 4일 전에 이미 사망했지만, 애플이 발표를 미뤘다는 설이 대표적입니다.
간간히 확인되지 않은 말들만 인터넷에 떠돌 뿐입니다.
장례식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 농구장 주변에서 열린다든지, 애플이 직원들에게 잡스의 장례에 대한 아이디어를 구하고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스케이그스 / 애플사 직원
- "나를 진심으로 움직인 건 죽음으로 가는 걸 아는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물었던 잡스의 말이었습니다. 또 자신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의견, 자신의 행동에 대한 반응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도 했죠. 잡스는 단지 놀라울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그의 업적과 유산에서도 알 수 있죠. 바로 아름다움 그 자체입니다."
살아생전 독특한 생각과 행동, 그리고 신비주의로 자신과 애플의 이름을 더욱 유명하게 했던 스티브 잡스.
죽음까지도 신비주의로 포장해 대중들에게 마지막 깜짝 선물을 선사하는 건 아닌지, 감출수록 궁금증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