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바람을 타고 염색약도 천연제품이 유행인데요.
각종 부작용을 일으키는 성분을 넣고도 숨기거나 과대광고를 해 피해자가 많다고 합니다.
조경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먹어도 될 정도로 안전하다는 말은 거짓말이었습니다.
▶ 인터뷰 : 남봉순 / 염색약 부작용 피해자
- "가려워서요. 못 참으니까 가려워서 계속 긁었죠."
증상은 점점 심해졌습니다.
얼굴이 터질 듯 부어오르고, 가려워 긁은 자리에선 피까지 났습니다.
남씨처럼 염색약 부작용을 겪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임현상 / 피부과 전문의
- "염색약에 들어있는 PPDA나 그와 유사한 성분들은 알레르기성접촉피부염을 일으켜, 가려움증, 홍반, 각질 또는 진물이 나는 2차 감염까지 유발할 수 있습니다. 심해지면 탈모까지 진행될 수 있습니다. "
소비자원이 "부작용은 없다"고 광고하는 염색약 25개 제품을 조사했더니, 절반이 알레르기유발물질이 들어있는데도 이를 속이거나 과대 광고했습니다.
▶ 인터뷰 : 이송은 /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안전센터 차장
- "이러한 성분들은 염색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필요한 물질이고 검출양도 허용기준치를 초과한 제품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안전성을 강화한 광고나 표시가 소비자에게 부작용이 없다는 인식을 심어서 피해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
팔 안쪽이나 귀 뒤쪽에 염색약을 동전크기로 얇게 펴 발라 적어도 이틀 정도 지켜봅니다.
▶ 스탠딩 : 조경진 / 기자
- "별다른 증상이 없을 때 염색을 해야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고, 혹 문제가 생겨도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습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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