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MBN은 그동안 우리 경제의 현주소를 점검해 보는 시간을 마련해 왔는데요.
오늘(30일)은 마지막 순서로, 이번 위기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과 한국 경제의 체질 변화 방향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정광재 기자입니다.
【 기자 】
위기는 이번에도 외부에서 시작됐지만, 공포감은 한국에서 더 컸습니다.
실제 위기가 본격화된 8월 이후 유로스탁스지수가 16%, 다우지수가 9.2% 하락하는 동안 코스피는 무려 20%나 급락했습니다.
달러와 대비한 화폐가치도 유로화는 5.3% 하락한 데 비해 원화 값은 11.5%나 떨어졌습니다.
대외 경제 의존도가 높고 외국인 비중이 큰 금융시장이 위기를 키웠습니다.
정부는 물론 경제 전문가들도 위기 극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외환시장 안정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윤기 / 대신경제연구소 대표
- "우리가 보는 우리 금융시장보다는 외국인 관점에서 보는 우리 금융시장이 중요합니다. 빨리 가용할 수 있는 외환보유액 측면에서 보면, 아직 더 쌓아야 하는 입장입니다."
한국 경제의 체질 강화는 위기 재현을 막기 위한 중장기 과제로 꼽힙니다.
경상수지 흑자 기조 유지와 함께 내수산업 육성을 통한 균형 발전이 필수적이라는 설명입니다.
▶ 인터뷰 : 홍춘욱 / KB국민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 "아무리 외국인이 팔고 나가도 경상수지 흑자가 꾸준히 유지되고 누적 흑자가 많은 나라는 이겨낼 수 있습니다. 1997년 아시안 외환위기 당시 대만이 그 사실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영식 /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 "서비스산업을 통한 내수 부문을 육성하면서 그 부분이 우리나라의 수출 부문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이것을 병행하면 수출과 내수 부문을 균형 있게 가져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서비스산업과 내수발전을 저해하는 규제를 없애고 경쟁을 촉진해 수출과 내수의 균형 발전을 유도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