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매출 200조 원을 달성하기 위해 유럽의 전진기지로 영원한 형제의 나라 터키를 선택했습니다.
터키에는 이미 포스코의 강판 공장이 있는 지역인데요. 이곳에 현지 그룹과 함께 스테인리스 냉연 공장도 짓기로 했다고 합니다.
그 현장을 윤석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터키의 경제 중심지 이스탄불에서 동남쪽으로 90km 떨어진 이즈밋 산업공단.
이곳에서 포스코는 터키 키바르 그룹과 합작해 스테인리스 냉연 공장을 짓기 시작했습니다.
▶ 스탠딩 : 윤석정 / 기자 (터키 이즈밋 공단)
- "4천억 원을 투자한 이 공장이 완공되는 오는 2013년부터 포스코는 매년 20만 톤의 스테인리스를 생산해 터키를 비롯한 유럽 각지에 공급하게 됩니다."
포스코는 지난해엔 터키 부르사 지역에 자동차용 강판 공장을 가동하는 등 현지 철강 생산을 늘리고 있습니다.
터키와 그 주변 지역이 글로벌 철강 시장에서 몇 안 남은 블루오션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터키와 동유럽, 중앙아시아 지역의 급증하는 철강 수요는 오는 2015년에 150만 톤에 달할 전망이지만, 공급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 인터뷰 : 정준양 / 포스코 회장
- "터키를 거점으로 해서 유럽에 진출하면 세금과 반덤핑에 관한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이 점을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유럽 3대 가전제품 생산국이자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의 생산기지인 터키는 향후 서유럽 철강 시장 진출을 위한 포석이 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알리 키바르 / 키바르그룹 CEO
- "현재 터키는 자동차와 가전제품이 주력 수출산업인데, 이때 사용되는 스테인리스를 포스코의 기술로 만들 수 있습니다. 이번 협력을 통해 시너지 효과가 날 것입니다."
당장은 유럽 철강 메이커들과 가격 경쟁력에서 뒤지지만, 터키 정부가 포스코에 관세 인하를 검토할 만큼 현지 분위기도 우호적입니다.
오는 2020년 매출 200조 원 돌파를 목표로 내건 포스코의 비전 달성을 위한 출발점은 터키 시장 진출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터키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