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흑자폭이 대폭 줄었습니다.
8월 경상수지는 4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전달보다는 33억 7천만 달러나 감소했습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세계 경제 위기 탓에 더 큰 관심을 끈 8월 중 국제수지가 간신히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잠정 경상수지는 4억 달러 흑자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3월부터 이어온 흑자행진도 18개월 연속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흑자폭은 대폭 줄었습니다.
앞서 지난 7월에 37억 7천만 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며 33억 7천만 달러가 줄어든 셈입니다.
특히 상품수지의 흑자규모가 크게 줄었습니다.
기업의 하계휴무 등 계절적 요인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양재룡 /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
- "휴가의 패턴이 과거 순환 근무제가 아니고 완전히 공장 가동을 멈추는 방식으로 패턴이 전환됐습니다. 공장 가동중단이 8월에 있어서 7월에 조기선적을 하는 성향이 많이 증가한 것 아닌가."
8월 서비스 수지는 여행수입 등의 증가로 적자폭이 조금 줄었지만, 여전히 5억 8천만 달러 적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출입 현황을 살펴보면 수출은 459억 4천만 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25.9%가 증가했지만, 수입 역시 454억 6천만 달러(28.9%↑)로 수출 증가세를 능가했습니다.
특히 수출에서는 석유제품, 선박, 화공품들의 수출이 늘어난 반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패널은 감소세가 계속됐습니다.
국가별로는 일본과 미국, 중국에 대한 수출 증가세가 확대된 가운데 EU에 대해서도 증가로 전환됐습니다.
반면, 지난달 큰 폭의 수출 증가세를 보이던 중남미 지역이 감소세로 전환됐습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ilov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