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국정감사에서는 물가 대책을 추궁하는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최근 경제위기와 관련해서는 통화스와프를 적극 추진하자는 의견도 제시됐습니다.
김명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물가와 가계부채, 그리고 최근의 환율 급등과 관련해 쓴소리가 이어졌습니다.
특히 물가 상승에 따른 서민 생활의 어려움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한국은행이 석 달 연속 기준금리를 3.25%로 동결하면서 물가가 5% 넘게 치솟은 것은 결국 "금리 인상 시기를 놓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쏟아졌습니다.
▶ 인터뷰 : 이혜훈 / 한나라당 의원
- "7월 4.7%, 8월 5.3% (이렇게) 물가가 (많이) 오른 적이 제가 기억나는 한 없습니다."
▶ 인터뷰 : 오제세 / 민주당 의원
- "이렇게 물가안정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을 때는 책임을 어떻게 져야 할 것인가."
최근 환율 급등과 관련해서는 외환보유액 적정성 여부를 놓고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8월 말 기준 3천122억 달러의 외환보유액이 적지는 않지만, 외부 충격에 취약한 경제 여건상 제2, 제3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주요국 통화와 원화를 맞바꾸는 적극적인 통화스와프 주문도 나왔지만, 한국은행은 신중론에 무게를 뒀습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한나라당 의원
- "통화 스와프는 보험과 같은 것으로 생각합니다. 외화 유동성의 확보는 문제가 이미 발생한 후에 추진하는 것보다. 사전에 마련하는 것이 쉽고 바람직하지 않은가."
▶ 인터뷰 : 김중수 / 한국은행 총재
- "우리(미국)하고만 하자고 하면 한국이 마치 다급한 것처럼 보이는 불안, 그런 부작용도 있기 때문에 매우 조심스럽게 모든 가능성은 저희가 다 고려의 대상입니다."
17개월째 공석인 금융통화위원 임명과 관련해서는 민간추천권을 가진 대한상공회의소가 "정부의견을 못 들어 시일이 경과됐다"는 발언으로 '뭇매'를 맞았습니다.
MBN뉴스 김명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