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 IMF가 전세계에 직면한 위험을 극복하기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IMF는 유럽의 재정위기를 강력하게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제통화기금 IMF 187개 회원국은 전세계에 직면한 위험을 극복하기 위한 단호한 행동에 나가기로 합의했습니다.
IMF는 워싱턴에서 열린 연차총회에서 세계 경제가 '위험한 국면'에 진입했다고 진단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신뢰와 금융안정을 회복하고 세계 경제성장 동력을 복구하기 위해 함께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공동성명에서는 세계 경제의 위험 요인으로 재정 적자와 취약한 금융시스템, 경제성장 둔화, 높은 실업률 등을 지목했습니다.
유럽 재정위기와 관련해 "위기 극복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유럽 회원국의 결정은 고무적"이라면서 "IMF가 이런 노력을 강력하게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7월 유로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기능 확충도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유럽발 재정위기와 미국 경기침체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까지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IMF가 보유한 금융자산이 잠재적인 위기에 대응하기에 충분치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현재 IMF의 대출능력이 4천억 달러 수준으로, 취약한 국가들의 잠재적인 금융 수요를 감안했을 때 부족한 것으로 진단하며 비상수단에 대해 논의 필요성도 제기했습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ilov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