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시장이 요동치면서 당국이 시장 불안 확산을 막기 위한 적극 대응에 나섰습니다.
다행히 환율은 정부 개입으로 닷새 만에 하락했는데,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김명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주요 정책 실무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거시정책협의회를 열었습니다.
두 기관은 최근의 외환시장 쏠림 현상이 과도한 만큼 이상 징후를 실시간으로 점검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비정상적인 움직임이 나타날 경우 적극 대응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이어 열린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도 정부의 이 같은 방침은 재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신제윤 / 기획재정부 1차관
- "특히 외환시장 동향과 관련해 정부는 최근에 외환시장 쏠림이 과도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은행과 함께 외환 당국으로서 이를 완화하기 위한 필요한 조치를 취해 나갈 것입니다."
정부가 적극적인 개입에 나서면서 환율은 닷새 만에 상승세가 꺾였습니다.
개장 직후 전날보다 15.2원이나 급등했지만, 장 초반과 막판 두 차례에 걸쳐 정부 개입으로 추정되는 물량이 쏟아져 나오며 하락했습니다.
결국,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3.8원이 내린 1,166원에 마감됐습니다.
하지만, 유럽과 미국을 비롯한 세계 금융 시장의 위기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 한, 외환 시장의 불안감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명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