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가 새로운 위험에 직면했다는 시그널이 도처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유럽 은행들에 이어 미국 은행들마저 신용등급이 전격 강등되면서 유럽 은행위기가 미국으로 전이되는거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대외 환경에 민감한 우리경제는 더욱 큰 일 입니다.
정성욱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무디스가 최근 미국 금융의 자존심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신용등급을 전격 강등했습니다.
같은날 S&P도 이탈리아 은행 7곳의 신용등급을 강등 시키자 세계 금융시장에서는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입니다.
이처럼 미국과 이탈리아 대형은행들의 신용등급이 동시에 전격 강등되자 유럽발 위기가 미국으로 전이되는게 아니냐는 불안감이 팽배해지고 있습니다.
IMF는 세계경제 상황이 몇달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취약해졌다며 최악의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 이후 가장 취약한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문제는 이같은 세계경제의 불확실성 확대는 대외의존도가 큰 한국 경제에는 치명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경제에 빨간불이 켜지고 있습니다.
IMF는 이미 한국의 경제성장 전망치를 4.5%에서 4%로 낮춰잡았으며 국내 주요 경제 연구소들은 내년 국내 경제가 3.6%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정부가 예상하는 4% 중반보다 1% 포인트나 낮은 것입니다.
국내 외환 시장의 불안은 더 큰 문제입니다.
원달러 환율은 22일 1180원 가까이 상승하며 올 들어 가장 낮았던 7월 27일의 1050원에 비해 130원이나 상승했습니다.
이 같은 환율의 급상승은 아주 비관적인 전망이지만 외환투기꾼의 좋은 먹이 감이 될 수 있어 자칫 외환위기를 초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성장 동력 강화를 위한 체질 강화는 물론 은행들의 외화 유동성 확보가 어느때보다 시급한 상황입니다.
MBN뉴스 정성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