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발 위기로 우리 금융시장까지 크게 출렁거리자 당국이 시장불안 확산을 막기 위한 공동 대응에 나섰습니다.
특히 외환시장의 쏠림 현상이 과도하다고 보고, 시장 안정을 위한 적극적인 행동에 들어갔습니다.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오늘 오전 주요 정책 실무자가 참석한 가운데 거시정책협의회를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두 기관은 최근의 외환시장 쏠림 현상이 과도한 만큼 이상 징후를 실시간으로 점검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금융·외환시장의 교란요인과 비정상적인 움직임에 대해서는 필요할 경우 적극 대응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금융 당국이 오늘 외환 시장이 열리자마자 매도 개입에 나서면서 원 달러 환율은 한때 1,150원대로 급락하기도 했습니다.
정부는 또, 국내 수출업체 관계자들을 만나 외환시장 상황에 대한 의견을 들은 뒤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혼란한 시장 상황을 틈탄 달러 사재기 가능성에도 촉각을 세우는 한편 대책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밖에도 정부는 위기 극복을 위한 국가간 공조에도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국제통화기금 IMF 회의 참석차 워싱턴을 방문 중인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과 만나 글로벌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박 장관은 또, 셰쉬런 중국 재무장관, 아즈미 준 일본 재무상과도 잇따라 만나 긴밀한 협의를 지속해 나가기로 합의했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