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환율 급등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의 회의 결과가 기대에 못 미쳤기 때문인데요.
외환 당국도 달러화 강세에 대비해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는 모습입니다.
보도에 정성욱 기자입니다.
【 기자 】
환율이 나흘 연속 상승하며 1179.8원에 마감했습니다.
이번 주 들어서만 70원 넘게 상승한 것입니다.
상황이 이렇자 IMF 연차 회의에 참석차 워싱턴에 체류 중인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오늘 아침 일찍 신제윤 1차관에게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박 장관은 공개시장위원회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정책에 따라 달러화 강세가 예상된다며 어떠한 방향이든 시장에서의 쏠림 현상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국제금융시장을 예의주시하라고 당부했습니다.
박 장관은 워싱턴 도착 직후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와 양자면담을 가진 뒤 FOMC 발표내용을 듣고 곧바로 신 차관에게 전화를 한 것입니다.
그만큼 국제 금융 시장이 요동칠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중앙은행이 장기 국채를 매입하고 단기 국채를 매도해 장기금리를 낮추는 정책입니다.
연준의 통화정책결정기구인 FOMC는 내년 6월까지 만기 6~30년의 국채 4천억 달러 어치를 매입하고 대신 3년 미만의 국채를 매도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국제 외환시장에서는 미국 국채금리 하락에 베팅하는 글로벌 자금이 미국 채권시장으로 유입되면서 안전자산과 달러화 강세 현상이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기획재정부 등 외환 당국은 외환시장의 쏠림이 가속화 될 것에 대비해 출장 중인 장관과 수시로 연락을 취하는 등 위기 상황에 대비하는 모습입니다.
MBN뉴스 정성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