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건강한 운동선수 출신들의 잇단 암 사망 소식이 우리를 놀라게 했습니다.
이제 면역력이 약해진다는 환절기입니다. 편한 마음 그리고 조기 암 검진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운동으로 다져져 일반인보다 강인한 체력을 가진 스포츠 선수들도 암을 피할 수 없었던 이유는 뭘까?
전문가들이 꼽는 가장 큰 원인은 스트레스.
은퇴 후 스트레스는 더 심각한데, 화려한 현역 시절을 보낸 스타들일수록 더 심합니다.
밤낮이 뒤바뀐 불규칙한 생활습관도 건강한 운동선수의 암을 부르는 원인으로 꼽힙니다.
특히 심야에 체력 보충을 위해 먹는 기름진 식사는 소화기 계통의 암 발생을 앞당깁니다.
▶ 인터뷰 : 대장암 환자(운동 선수)
- "운동해야 되니까 고기를 많이 먹게 되고. 시합 끝나면 술 한잔 하면서 먹고…"
건강에 대한 과신도 암 예방의 큰 걸림돌.
젊은 운동선수들은 근육이나 인대 강화에만 신경 쓸 뿐 일반적인 건강을 챙기는 데에는 소홀합니다.
자칫 자만심에 빠져 평소와 다른 신체의 이상 신호를 무시하며, 정기 건강검진을 몇 년 씩 미루면 화를 키울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성수 / 한의사
- "일단 암이 왔을 때에 그 자세도 '나는 건강하니까' 아니면 조금 이상이 있을 때 '나는 건강한데 이 정도면 치료 안받아도 돼' 라는 건강에 대한 과신이 오히려 병을 악화시키거나…"
스포츠 스타의 잇따른 암 사망으로 운동선수가 일반인보다 건강할 것이라는 기대감은 깨졌습니다.
건강한 정신에 건강한 체력,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잡힌 식사, 조기 검진이 조화를 이룰 때만이 나이와 관계없이 암을 멀리할 수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boomsang@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