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이틀째 급등하며 장중한때 1,150선을 돌파했습니다.
유럽에서 시작된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감 때문 인데요.
정부도 시장 개입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하고 나섰습니다.
보도에 정성욱기자입니다.
【 기자 】
원·달러 환율이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감으로 이틀째 급등했습니다.
환율은 장중 한 때 1,156원까지 치솟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외환 당국의 미세조정으로 11.4원 급등한 1148.4원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9개월만에 가장 높은 환율입니다.
세계적인 신용평가회사인 S&P가 이탈리아에 대한 국가신용등급을 낮추면서 유럽발 재정 위기에 대한 걱정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환율이 이같이 가파르게 치솟자 기획재정부는 시장 개입 가능성을 시사하고 나섰습니다.
최종구 재정부 차관보는 최근 원화 움직임을 볼 때 시장이 과도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 같다며 시장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여러 가지 펀더멘털이 양호하기 때문에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도 한 중소기업인들과의 자리에서 지난 15일 정부가 외환시장에 구두개입에 나선 것에 대해 "할만했다고 본다"고 평가해 환율 급등시 개입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언급한바 있습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도 당국의 의지가 환율 폭등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해 다음 저지선인 1,200원이 위협 받을 경우 정부의 개입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성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