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 국정감사에서는 정부의 전력 위기 대응 능력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의원들의 날선 질문에 최중경 지경부 장관은 진땀을 흘렸습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지식경제부 국정감사에서는 예상대로 최근 정전 사태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포문을 연 민주당 강창일 의원은 "전력거래소가 예비전력을 관행적으로 조작했다"며 "최중경 장관이 책임져야 한다"고 추궁했습니다.
한나라당 박진 의원도 "예비 전력이 허위였다는 사실을 이튿날 국회 긴급회의가 열릴 때까지 정부가 모른 것도 문제"라며 관계자들을 질타했습니다.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은 민주당 조정식 의원이 요구한 사고 당시 통화내용 자료를 생각해보고 제출하겠다고 하다 위원장에게 꾸중을 듣고 해명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영환 / 지식경제위원회 위원장
- "장관, 장관, 최중경 장관, 여기가 국정감사장이고 국민들이 다 지켜보고 있고 이 사태가 얼마나 엄중한 사태인데, 여기 의원님들께서 자료를 내달라는데 그걸 못 내고, 여기 자료를 제가 갖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중경 / 지식경제부 장관
- "제가 지금 뭐 위중한 사태를 이런 것을 몰라서가 아니고요, 위중하기 때문에 그만큼 책임 소지의 규명도 중요한데…."
전기요금 불균형에 대한 지적도 나왔습니다.
대기업이 과도하게 싼 전기를 공급받는데도 정작 절전에 대한 요구는 국민에게 집중되고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노영민 / 민주당 의원
- "산동네에 사는 영세서민도 134.5%의 전기요금을 부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삼성전자는 89.5%라는 혜택을 받고 있습니다. 원가 이하 공급으로…이게 있을 수 있는 겁니까?"
이밖에도 한나라당 이명규 의원은 석유수입 판매부담금 징수액을 원래 취지대로 맞게 사용하면 유류세 인하가 가능하다고 지적했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