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STX그룹이 하이닉스 인수를 포기했습니다.
글로벌 경제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대규모로 투자를 해야 하는 것에 부담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포기 이유를 밝혔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하이닉스 인수를 위해 7주간의 예비실사를 진행했던 STX가 최종적으로 인수 포기를 결정했습니다.
STX 측은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고, 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장기간 대규모 투자를 진행해야 하는 것에 부담을 느껴 인수 추진을 중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하이닉스 인수 대금은 2조 5천억 원에서 3조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이고, 인수 이후에도 수조 원을 투자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STX는 자금 조달을 위해 중동 국부펀드와 컨소시엄을 추진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것도 인수 포기의 배경입니다.
STX가 하이닉스 인수전에서 발을 빼면서 하이닉스 인수 후보는 SK텔레콤만 남게 됐습니다.
SK텔레콤은 모레(21일) 입찰 안내서 발송을 포함해 입찰 조건이 변하지 않기를 희망한다며 하이닉스 인수
공을 떠안게 된 외환은행 등 하이닉스 채권단은 이르면 내일(20일) 주주협의회를 열어서 향후 매각 절차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여기서 채권단은 다음 달 24일로 예정된 본입찰 마감을 2주 정도 연장한 뒤 그래도 경쟁 입찰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단독 입찰자를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