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영업정지를 앞두고 그동안 정부와 언론에서는 5천만 원 초과 예금자들은 보호한도 내로 예금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안타깝게도 영업정지된 7개 저축은행의 5천만 원 초과 예금자는 모두 2만 5천 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 기자 】
7개 저축은행에서 예금 보호 대상이 아닌 5천만 원 초과 예금자는 모두 2만 5,535명입니다.
예금에서 대출을 뺀 5천만 원 초과 순 예금은 1,433억 원으로 어렵게 모은 돈을 이제는 찾을 수 없게 됐습니다.
토마토 저축은행의 피해 고객이 1만 명을 넘어 가장 많고, 제일 저축은행과 에이스 저축은행이 뒤를 이었습니다.
1인당 피해 금액을 따져보면 561만 원씩 예금을 날린 셈입니다.
언론에서 미리 예금보호 한도 내로 줄일 것을 강조했지만, 피해자 가운데 상당수가 이에 귀를 기울이지 못한 60대 이상 고령자들로 파악돼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후순위채 피해자도 7,571명에 달합니다.
고스란히 휴짓조각이 된 후순위채 투자 금액만 2,232억 원에 달합니다.
예금 피해와 후순위채 투자자들을 합하면 모두 3만 3천여 명이 이번 저축은행 영업정지 사태로 3,666억 원의 금전적 손해를 입게 된 것입니다.
금융감독원은 공모 기준 투자금액이 1인당 2,776만 원에 달하는 후순위채 투자자에 대해서는 피해자 신고센터를 통해 불완전 판매 등을 신고받기로 했습니다.
금융 전문가들은 저축은행이 활성화되고, 경영 건전성을 충분히 확보하기 전까지는 예금과 이자가 5천만 원을 넘지 않도록 관리할 것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