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에 이어 오늘(18일) 금융당국은 부실 저축은행 7곳에 대해 영업 조치를 내렸습니다.
저축 은행의 영업정지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휴일에도 은행에 나오는 등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오택성 기자입니다.
【 기자 】
일요일인 오늘(16일) 오후.
집에서 편히 쉬고 있을 주말이지만 저축은행 앞에 사람들이 몰려 있습니다.
금융위원회가 부실 저축은행 7곳에 대해 영업 정지 조치를 내리자 화들짝 놀란 예금자들이 몰려나온 것입니다.
▶ 인터뷰 : 영업정지 저축은행 예금자
- "우리 아들 이름으로도 아들 돈을 2천만 원 예금 넣어놨고요. 정기 예금을. 이자 많이 준다고 하니까…"
특히 예금자들은 자산 2조 원 이상 대형사들까지 영업이 정지되자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영업정지 저축은행 예금자
- "토마토 저축은행은 자본도 굉장히 크거든요, 그런데 이런 것(영업정지)은 상상도 못했어요. "
영업정지된 저축은행 관계자들은 어느 정도 예상을 했지만 막상 극단적인 조치가 내려지자 부랴부랴 출근해 대책을 논의하며 불안한 모습입니다.
▶ 인터뷰 : 대영 저축은행 관계자
- "저희는 취재에 응할 생각은 없으니까요. 저희가 정리되면 답변해 드릴게요. 휴일이라서 내부적으로 아직 정해진 것이 없어요."
부동산 프로젝트의 부실화와 위험관리를 제대로 안해 줄줄이 문을 닫은 저축은행.
금융당국이 손을 놓고 있는 사이, 저축은행 부실이 눈덩이처럼 커짐에 따라 더 많은 서민들의 가슴이 시커멓게 타들어가게 됐습니다.
MBN뉴스 오택성입니다.[ logictek@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