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2조 원이 넘는 대형 저축은행인 토마토와 제일을 포함해 7개 저축은행이 문을 닫았습니다.
금융당국은 회생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한 7개 저축은행에 대해 오늘(18일) 낮 12시부터 영업 정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금융당국의 구조조정 계획에 대형 저축은행 2곳을 포함한 7개 저축은행이 영업 정지됐습니다.
이 가운데 6곳은 부채가 자산을 초과한 심각한 부실 상태가 드러났고, 모두 합해 순자산이 마이너스 1조 원을 넘습니다.
영업정지된 토마토와 제일저축은행은 자산 2조 원이 넘는 업계 2, 3위의 대형 저축은행입니다.
제일 2저축은행과 프라임, 에이스 저축은행도 자산 1조 원 이상인 중대형입니다.
제일 2저축은행은 모회사인 제일저축은행이 영업 정지돼 대규모 인출 사태가 예상되자 회사가 직접 영업정지를 신청했습니다.
이밖에 서울의 대영저축은행과 부산의 파랑새저축은행이 영업정지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이 가운데 상장사인 제일저축은행은 내일부터 주식 매매거래가 정지되고 상장폐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부산 소재 토마토 2저축은행은 영업정지된 토마토저축은행과는 분리돼 있고, 정상 경영 중이어서 대규모 인출 사태만 없다면 영업정지를 피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석동 / 금융위원장
- "이번 영업정지는 일부 상호저축은행에 국한된 문제이며, 예금은 어떠한 경우에도 원리금을 합하여 5천만 원까지 예금자보호법에 의해 모두 보장됩니다."
영업정지된 7개 저축은행의 예금자는 오는 22일부터 2천만 원 한도 내에서 가지급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 예금보험공사가 지정한 농협과 우리은행, 국민은행의 영업점에서 가지급금을 포함한 예금담보대출을 4,500만 원 한도 내에서 받을 수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영업정지된 7개 저축은행의 대주주와 경영진이 불법행위를 저질렀는지 적발하기 위해 집중 검사를 다시 실시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 gitania@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