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도 전력 당국은 하루 종일 비상 체제를 유지했는데, 다행히 긴급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오늘부터는 늦더위가 꺾일 것으로 보여 전력 위기는 사실상 끝난 것으로 보입니다.
김경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계속된 늦더위에 전력거래소 측은 직원 대부분이 출근하는 등 하루 종일 비상 체제를 유지했습니다.
그러나 예비전력량이 400만 킬로와트 밑으로 떨어져 '주의'가 발령됐던 전날과 달리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이었습니다.
전력 사용량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오후 3시에는 예비 전력량이 654만 킬로와트까지 내려갔지만 이후 다시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저녁으로 접어들며 남부 지방에 내려졌던 폭염특보까지 해제돼 전력 수급 상황은 빠르게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게다가 주말에는 공장과 사무실이 대부분 쉬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평일보다 전력 사용량이 적습니다.
▶ 인터뷰(☎) : 전력거래소 관계자
- "전력산업체가 거의 쉬는 날이기 때문에 중요한 공장 빼고는 24시간 가동하는 공장 이외에는 거의 쉬지 않습니까."
여기에 오늘부터는 전국이 전형적인 가을 날씨를 되찾을 것으로 예보돼 앞으로 긴급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어제도 예년보다는 높은 수준의 전력 수요량을 기록한 만큼 전력 당국은 예비 전력량의 흐름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