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발생한 정전사태와 관련해 지식경제부가 오늘(17일) 전력거래소에 대한 감사에 전격 착수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준희 기자!
(네, 전력거래소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1 】
지식경제부가 전력거래소 감사에 착수했다고요.
【 기자 】
네, 지식경제부가 이번 정전사고의 진원지인 전력거래소를 대상으로 전격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지식경제부 감사관실 소속 6명이 서울 삼성동 전력거래소에 들어온 시간은 오늘 오전 10시쯤입니다.
엊그제 일어난 정전사고에 대한 원인을 제대로 살피기 위한 건데요.
어제(16일) 저녁 이명박 대통령이 한국전력을 방문해 호되게 질타한 뒤 감사를 결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경부 감사 인력들은 일단 오전에는 전력거래소 감사실에서 이번 사고의 자세한 발생경위 등을 파악했습니다.
정전 예고 책임을 지키지 않았던 한전에 대해서도 감사를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을 포함한 전력당국에 책임을 분명히 따지겠다고 밝힌만큼 감사 결과에 따라 문책성 조치가 취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 질문2 】
이틀간 전력 대란으로 온국민이 마음을 줄였는데 오늘 이후로는 전력 상황이 어떻게 될까요.
【 기자2 】
어제(16일)도 아찔한 하루였습니다.
오후 3시 최대 전력수요가 그저께(15일)보다 높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주말이 되면서 긴급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아진 것으로 보입니다.
주말에는 공장과 사무실이 대부분 쉬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평일보다 전력사용량이 적습니다.
무더위가 걷히고 있는 것도 다행인데요.
기상청은 오늘(17일)은 전국 낮 기온이 최고 33도까지 올라가겠지만 내일(18일))부터는 25도 밑으로 내려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어제 400만킬로와트 밑으로 내려갔던 예비전력량은 이 시각 현재 어느 정도 여유가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전력당국은 여전히 비상체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전력거래소 직원들은 오늘(17일) 대부분 출근해 예비전력량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습니다.
한전도 사고 수습과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적지 않은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대규모 정전사태는 일단락 됐지만 여전히 마음을 놓을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전력거래소에서 MBN뉴스 이준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