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6일)도 무더위로 전력수요가 급증해, 또다시 정전사태가 발생하는 건 아닌지, 불안한 하루였습니다.
일단 고비를 넘겨 다음 주, 늦더위가 끝나면 전력수급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입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 오후 3시 최대 전력수요는 대규모 정전사태가 빚어진 15일보다 높았습니다.
한국전력은 에너지 다소비 사업장에 절전을 유도하고, 발전소를 긴급 가동해 공급량을 늘렸지만, 수급 예측은 또 빗나갔습니다.
애초 예비전력량을 4백만 킬로와트 이상으로 유지하려 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수요는 예상보다 40만 킬로와트 늘었고, 일부 발전소의 가동률이 예상보다 낮아 공급은 20만 킬로와트 정도 줄었습니다.
결국 전력수급 '주의'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 인터뷰 : 전종택 / 전력거래소 중앙급전소장
- "오늘(16일)도 어제와 같이 부하가 오후에 많이 걸려서 오후 2시경부터 400만 이하로 떨어져서 주의단계로 진행됐습니다."
예비전력이 400만 킬로와트를 넘나드는 불안한 상황이 지속되다가, 전력수요가 줄어든 오후 6시에서야 '주의' 경보가 해제됐습니다.
전력거래소는 다음 주, 늦더위가 끝나 전력수급은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편, 정부는 뒤늦게 관계부처 합동점검반을 구성하고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김호원 / 총리실 국정운영 2실장
- "위기상황에 관한 매뉴얼 문제를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 지적됐습니다."
하지만, 예고없는 정전사태에 대한 비난 여론을 상당기간 잠재우긴 어려워 보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