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고졸자를 원하는 수요가 연 3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정작 취업을 원하는 고등학교 졸업자가 거의 없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강호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한상공회의소 조사에 따르면 해마다 기업들의 고졸 채용 수요가 3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기업의 절반(46.8%)이 그리고 중소기업의 40%(39.9%)가 고졸 인력을 매년 채용했으며 평균채용규모는 대기업이 48명, 중소기업이 22명이었습니다.
대기업이 약 2,500개이고 종업원 50인 이상 중소기업이 약 3만 개 임을 고려할 때 해마다 30만 개의 '괜찮은' 고졸 일자리가 제공되는 셈입니다.
이는 연간 전문계고 졸업생 15만 명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최근 정부에서는 공공부문 고졸 일자리 발굴, 특성화고 육성 등 다양한 고졸 채용 정책을 내놓았습니다.
▶ 인터뷰 : 박재근 / 대한상공회의소 팀장
- "이번 조사에서 고졸 인력에 대한 기업의 채용 수요는 충분히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에서도 고졸 인력에 대한 직무 능력을 높이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하지만, 기업 3곳 중 1곳가량은 무조건적인 대학진학 풍토로 인해 고졸자를 채용하고 싶어도 지원자가 없다고 하소연했습니다.
고졸자가 일할 곳에는 전문대나 대졸자가 대신 자리를 메웠습니다.
지난해 전문계고 졸업생은 15만 명, 이 중 11만 명은 다시 대학을 선택했으며 3만여 명만이 취업을 선택했습니다.
MBN뉴스 강호형입니다. [blueghh@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