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부모님 만나뵙고 즐거운 시간 보내시고 계시죠?
혹시 부모님 가운데 노인성 난청은 없는지 잘 살펴주셔야겠습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요즘 들어 그다지 작은 소리가 아닌데도 잘 들리지 않아 불편을 겪는다는 70대 여성입니다.
▶ 인터뷰 : 김미숙 / 서울 종로구
- "같이 앉아서 봐도 저는 잘 안 들려서 볼륨을 올려야 됐고, 아이들이 엄마하고 부를 때 잘 안 들려서 한 두세 번 불러야 돌아보고…"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노인성 난청환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70대 이상 노인층의 3명 중 1명은 보청기가 반드시 필요한 중증 난청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광현 / 이비인후과 전문의
- "노인성 난청은 소리를 구분하는 달팽이관의 신경세포가 손상돼 발생하는 증상이기 때문에 청력 손실 정도를 정확히 진단받고 그에 알맞은 보청기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요즘은 각종 소음으로 노인성 난청의 연령대가 점점 낮아져 심지어 40~50대 환자도 눈에 띕니다.
하지만, 보청기 사용은 저조한데, 난청 노인 가운데 80%는 노화나 장애를 떠올려 사용을 꺼립니다.
무엇보다 보청기 사용의 걸림돌은 최대 수백만 원에 이르는 비싼 가격.
이 때문에 보청기 제작업체는 할부에 이어 임대 등 다양한 서비스로 문턱을 낮추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태식 / 보청기 제작업체 마케팅 국장
- "렌탈 사용기간 동안 무상으로 AS가 가능하고 또 보청기를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면 저희에게 반납하면 되기 때문에 좀 더 편안하게 보청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심하면 우울증이나 대인기피증까지 부를 수 있는 노인성 난청.
조기 발견에 따른 교정과 함께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boomsang@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