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에 있는 섬나라 동티모르를 아십니까.
수백 년 간 포르투갈, 일본, 인도네시아의 식민지로 있다가 마침내 지난 2002년 자치 정부를 수립했죠.
10년의 자립과 성장 과정에서 한국이 의미있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임진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구촌 최빈국인 동티모르의 한국 대사관.
삼엄한 경비의 다른 나라 대사관과 달리 언제나 10톤 짜리 컨테이너 박스가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문을 열자 각종 옷가지와 가전 제품이 한가득 쏟아집니다.
올해로 독립 10주년을 맞은 동티모르에게 한국은 생존과 교육을 책임지는 든든한 후원자로 자리매김했습니다.
▶ 인터뷰 : 서경석 / 동티모르 한국 대사
- "이 나라에는 교과서가 없고 노트도 없고 연필도 없어요. 근데 이번에 한국에서 오는 이 교과서를 만들수 있는 시설이 들어오면 이 나라에는 분명히 교육 혁명이 일어날 겁니다"
한글 학교에서는 동티모르 학생 1천 여명이 코리안 드림을 키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학생들)
-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 인터뷰 : 마나리사 / 한글학교 학생
- "여기서 한국어 공부를 하고 시험 합격해서 한국에 가서 일하고 싶어요"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한글을 배운 동티모르인 500여명이 한국에서 일자리를 구했습니다.
한국인이 새로 지어준 고등학교에서는 동티모르 학생들의 꿈이 영글고 있습니다.
최고 엘리트층이 모였다는 군부대에서도 한류는 어김없이 빚을 발합니다.
▶ 인터뷰 : 문원근 / 태권도 사범
- "하나 둘 아낄라 (차!)"
진지한 눈빚과 땀방울, 그리고 우렁찬 기압 소리는 우리 군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 스탠딩 : 임진택 / 기자 (동티모르 딜리)
- "동티모르는 내년에 총선과 대선이 있습니다. 성공적 모델로 평가받는 한국의 지원 외교도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습니다. MBN뉴스 임진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