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저축은행 구조조정 대상을 선정하기 위한 마무리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전국 85개 저축은행 가운데 12곳이 영업정지 대상에 올랐는데, 자구계획을 보고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입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금융당국이 하반기 경영진단을 마친 85개 저축은행 가운데 12곳의 재정상태가 위험 수위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이들 12개사가 국제결제은행,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1% 미만이거나 부채가 자산을 초과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자구책 마련을 지시했습니다.
이들 12개 저축은행은 자기 자본을 늘리거나 부채를 줄일 자구책을 마련하고, 경영개선계획이 당국의 심사를 통과해야 영업정지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이 가운데는 자산 규모가 2조 원을 넘는 대형 저축은행도 다수 포함돼 해당 저축은행은 자산 매각을 서두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부 저축은행은 금융당국의 BIS 비율 산정과 자산·부채 평가가 지나치게 엄격하다며 이의 제기를 해 당국과 협의 중입니다.
금융당국은 오는 13일까지 경영개선계획을 받은 뒤 심사를 거쳐 이달 하순에 영업을 정지시킬 저축은행 명단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영업정지 대상 저축은행이 애초 예상보다 숫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예금자들의 경우 한 저축은행당 예금을 보호한도인 5천만 원 이하로 줄이는 게 필요하다고 금융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