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MBN 기획 'IT 지각변동, 변해야 산다' 오늘은 그 두 번째로, 하드웨어 중심의 국내 업체들이 소프트웨어와 특허 경쟁에서 점점 뒤처지고 있는 현실을 황주윤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은 판매면에서는 애플의 1위 자리를 넘볼 정도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운영체계의 80% 이상을 구글의 안드로이드에 의존해 소프트웨어는 매우 취약합니다.
LG 역시 소프트웨어에 대한 대책보다는 현재의 제조 기술을 확대하는 것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형근 / LG전자 홍보팀 차장
- "기존에 갈고 닦아왔던 제조업 기반의 높은 기술 역량을 스마트폰에서도 갈고 닦아서 다시 한번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제품을 내놓을 수 있게끔…"
이같은 상황에서 올해 상반기 세계 IT 업계에는 구글이 모토로라를 인수하는 거대 지각변동이 일어났습니다.
검색엔진을 기반으로 한 구글이 단말기 제조업체인 모토로라를 전격 인수함으로써, 애플의 아이폰처럼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유기적으로 결합된 제품을 만들 수 있게 됐습니다.
앞으로 예상되는 시나리오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노키아 인수.
「이렇게 되면 모바일 업계는 애플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의 3파전으로 재편되면서, 삼성과 LG와 같은 우리나라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변방으로 밀려날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삼성은 3천7백 건의 특허를 가진 애플과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모토로라가 가지고 있는 1만 7천 건의 유효특허를 구글이 보유해 특허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게 됐다는 사실도 우리 기업들을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강영기 /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
- "실질적으로 특허 대응력 확보가 가장 크다고 보고 있구요. 궁극적으로 구글은 특정업체에 매달리려고 하지는 않을 거에요. 많은 쪽하고 연합적 제휴를 통해서 애플을 공격하고 싶어하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융복합 문제는 눈앞에 벌어진 당면 과제입니다.
나아가 기업의 생존능력 자체를 전방위적으로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