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소비자 물가가 5.3% 급등했습니다.
3년 만에 최고치로 추석 지내기가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최중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물가 고공행진이 이어졌습니다.
7월 4.7%에 이어 급기야 지난달에는 5.3%로 3년 만에 최고치입니다.
무엇보다 생선·채소류·과실류 등 신선식품 지수는 13.8% 급등해 지난달 대비로는 9.9% 올랐습니다.
집중호우에 따른 농산물 가격 폭등이 원인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양동희 / 국세청 물가통계 과장
- "가공식품, 금반지, 석유류, 전세, 외식비가 물가상승을 주도하고 있고, 이달에 채소값이 많이 오른 것이 전년 동기 대비를 확대시킨 요인입니다. "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도 지난해 같은 달 보다 4.0% 올랐습니다.
2009년 4월 이후 2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식료품 등 생활물가지수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5.2% 올라 서민들의 부담을 늘어나게 했습니다.
부문별로 보면 공업제품은 석유류가 15.2% 급등했고, 가공식품이 8.0%, 내구재가 7.1% 올라 전체적으로 7.1% 상승했습니다.
서비스부문은 3.1% 올랐고 이 가운데 집세 4.4%, 개인서비스 3.4%, 공공서비스 1.4%의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집세 가운데 전세는 5.1% 올라 2003년 3월 이후 가장 높았고, 월세는 3.0% 상승해 1996년 5월 이후 무려 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고춧가루 40.3%, 고구마 34.5%, 달걀 30.2%, 배추 32.2% 급등했고, 금반지 29.1%, 경유 15.8%, 등유 24.3%, 휘발유 13.4% 등 올랐습니다.
개인서비스 가운데에는 외식 삼겹살 17.9%, 외식 돼지갈비 16.6%, 미용료 7.9%, 급등했고, 공공서비스 부문에서는 도시가스 10.4%, 시내버스요금 5.6%, 치과진료비 4.2% 등 올랐습니다.
정부의 올해 물가 목표 수정치인 4%를 훌쩍 넘어서면서 서민들의 팍팍한 삶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