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에 대한 홀대가 지금의 IT산업의 위기를 부추겼다고 하는데요.
국내 소프트웨어 업체들은 그동안 쌓였던 불만을 터트렸습니다.
MBN 기획 'IT 지각변동, 변해야 한다' 오늘은 그 세 번째로, 중소 IT 기업의 고충을 전정인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 기자 】
기업용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 대표인 정광천씨는 새로운 제품을 개발할 때마다 느는 건 한숨뿐이라고 하소연합니다.
개발 과정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받기도 어렵고 개발을 해도 수익을 낸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1년 동안 연구 개발한 게 모두 허사가 돼 회사가 크게 어려움을 겪은 일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정광천 / (주) 아이비리더스 대표
- "소프트웨어 개발한다는 것은 시간과 비용이 사실 무거워 스스로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거기에 대해서 적절한 지원이 정부나 주변환경에서 이뤄지지 않고 있는 현실입니다."
다른 소프트웨어 업체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국내 대표 소프트업체인 티맥스소프트는 계속된 경영 악화로 현재는 워크아웃 상태에 처해 있습니다.
이런 IT 산업의 위기는 정부의 소프트웨어에 대한 무관심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정부의 정책 부재와 함께 대기업 무분별한 인력 빼가기도 IT산업의 퇴보를 가져왔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김세종 /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
- "대기업들이 그동안에 인력양성이나 기술개발보다는 중소기업들이 양성해 온 인력들을 빼가는 방식으로 접근하다 보니까 건전한 기업 생태계가 형성되지 못하고…"
결국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 개발의 생태계 조성이 우선될 수 있도록 정부와 대기업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읍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jji0106@mbn.co.kr]